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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르트문트 4: 미래

*사진1-TU Dortmund 캠퍼스 모습

한 도시의 미래와 한 나라의 미래는 교육이 책임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르트문트시가 변화하고 있는 산업구조에 대한 도시의 미래로 선택한 것은 TU Dortmund의 설립이었다. TU Dortmund는 루르 지방(Ruhrgebiet) 그리고 독일 내에서도 유명한 공대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대학교이다.

1969년 4월에 화학과의 첫 수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수많은 학과와 수많은 학생들로 붐비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대학에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겸비한 인재들을 배출하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력을 감당하고 훈련시킬 수 있도록, 도르트문트 시는 대학 바로 옆 부지에 Technologie Zentrum Dortmund (도르트문트 기술센터)라는 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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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 구글 위성 지도
지도 상에서 중심에 위치한 점선 지역이 대학 캠퍼스이고, 실선이 TZD 지역이다. 물론 단순히 물리적인 근접성이 대학과 기술산업단지의 연관성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이 지역에 들어서는 많은 기업들은 직간접적으로 대학과 연관을 맺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은 기업도 있고, 대학의 전공과 연관이 많은 기업들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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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TZD 항공 사진
TZD 역시 Pheonix See Projekt와 더불어 Dortmund Projekt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사업이었다. TU Dortmund가 주변 대학을 흡수하며 완전히 자리를 잡은 시점인 1985년 TZD가 바로 대학 이웃동네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총 235개의 기업들과 약 8500명의 직원들이 있는 곳이다.

특별한 건축물 없이 절제된 형태로 만들어진 TZD의 가장큰 특징은 중심을 가로지는 녹지와 그 곳에서 각 블락의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작은 녹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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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중앙 녹지20130604131115153

*사진5-중앙 녹지 길
보통 새롭게 조성되는 공원은 인공적인 모습을 띄는 반면에, 이 곳의 중앙 녹지는 처음 조성된 이후로 25년이 지난 지금 인공공원이라기 보다는 자연공원의 모습을 띄고 있다. 이 곳을 찾았던 점심 시간에는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중앙 녹지에 있는 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외국인 직원들도 많이 있었는데, 이는 독일의 시급한 고급인력 부족 현상을 외국인력으로 해결해나가는 독일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이 지역뿐만 아니라 독일의 전역에 걸쳐 여러 유명 도시들 그리고 대학 캠퍼스에 가면 수많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는 것이 독일의 현 모습이다. 실제로 현재 독일은 세계에서 미국, 영국 다음으로 외국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나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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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TU Dortmund 캠퍼스 전경
독일정부는 단순히 그들의 부족한 고급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외국유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 이유가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는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유학생들의 현지 적응기간 동안 파생되는 수많은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변화(일자리, 세금, 주택 등등)까지도 고려대상으로 넣어놓고 있을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되고 있다.

TZD는 어쩌면 단순히 이 도르트문트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독일의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TZD는 Dortmund Projekt이기에 앞서, 독일 전역에 퍼져있는 350개의 Innovationszentren(혁신산업단지들)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많은 나라들이 경제 위기로 휘청이는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심지어 독일 정부는 “누구나 일자리는 찾을 수 있다.”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다. (물론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의미가 같이 담겨있는 말이다)

독일에서 살고 있어서일까, 한국 인터넷 신문에 독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유심히 읽어보는 일이 적지 않다. 얼마전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기업들이 독일에 대해 배우려고 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어쩌면 독일인들이 하고 있는 것은 단순하다. 이성적으로 현실을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 독일은 그리 심하지 않은 폭우에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는 대형 자연재해를 경험하고 있다. 독일 전문가들과 언론들이 사태가 일어나자마자 동시에 내뱉은 말은 지난 150년간 사람 때문에 홍수가 심해졌다는 이야기였다.

우리 도시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들은 결국 우리가 야기한 문제들이다. 그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결해나가는지를 이 독일의 인구 60만 도시에서 다 알수는 없지만, 작은 실마리의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참고문헌
사진2-http://www.lwl.org/LWL/Kultur/Westfalen_Regional/Wirtschaft/Technologiezentren/TZ_Dortmund

 

20130606
글+사진=신희완
유학생
Essen, Germany

http://shinking8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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