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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도시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기”

저는 서울 정릉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 저희 집은 전형적인 서울의 서민에 속했습니다. 즉, 가난했습니다.

상계동, 약수동, 우이동, 회현동, 예장동, 화곡동, 마포동 등 대표적인 서민 동네들을 전전하며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서울에서만 스무 곳 정도 이사를 다녔습니다.

자연스레 대도시의 가난한 서민의 삶과 주거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에 더해 30대를 보낸 마포구 곳곳에서의 생활이

제 첫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라는 결과물로 탄생했습니다.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의 주인공은 지방에서 상경한 30대 만화가 오영준입니다.

영준은 망원동의 옥탑방에서 보증금을 깎여가며 힘겨운 서울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저는 서울 사람이고, 망원동에는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만

지방 사람의 시선을 통해 서울이란 대도시를 보여주고 싶었고

망원동이라는 서민 동네를 통해 이 도시에서의 서민의 삶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 제가 지낸 서울의 동네풍경과 그것이 어떻게 작품에 녹아들어갔는지를 진술하여, 이 도시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정회원 특강비용은 1만원입니다.

 

 

김호연

1974년, 서울생.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만화 스토리 작가를 아우르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영화 <이중간첩>, <태양을 향해 쏴라>의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만화스토리 <실험인간지대>로 제1회 부천만화센터 만화스토리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망원동 브라더스>의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두 번째 소설을 준비 중이다.

 

 

2014년 오오특강 가을, “글 속의 서울”

2014년 오오특강 가을 편의 제목은 “글 속의 서울”입니다.

말 그대로 소설과 시 속에 묘사된 서울을 찾아보려 합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익숙한 도시의 모습을 글로 전달하는 것은 분명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장소를 낯설게 볼 수 있는 시선과 이미지를 말로 바꾸어 전달할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시인과 소설가는 서울을 이야기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들입니다.

이번에 특강을 해주실 분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서울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서울의 현재 모습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분도 있고, 유년기의 기억 속에 남은 옛 모습을 이야기해주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서울의 장소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에 다양한 경향과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서울을 이야기하는 뜻 깊은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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