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_0314_도미교수

도미이교수와 함께 하는 70년 전의 서울근교 풍경

2014년 오오특강 봄 – 도미이 마사노리 교수님의 특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답사입니다.

http://www.turi.re.kr/?product=%EB%8F%84%EB%AF%B8%EC%9D%B4-%EB%A7%88%EC%82%AC%EB%85%B8%EB%A6%AC-%EC%BD%98-%EC%99%80%EC%A7%80%EB%A1%9C%EC%99%80-%EC%8B%9D%EB%AF%BC%EC%A7%80-%EC%A1%B0%EC%84%A0

 

영등포 문래동과 인천 산곡동의 답사

이번에는 앞서 발표한 “콘 와지로(今和次郎)의 조선반도의 여행”에서 콘 와지로가 1944년에 방문한 문래동(구 도림정)과 산곡동(구 백마정)의 두 곳에 대표적인 주택지에 대해서 안내하고 싶다.

문래동은 조선주택영단이 설립될 때 방적공장 등에서 근무하는 중ㆍ서민층을 위해 일본식 주택 660세대를 건설한 시범 단지(Pilot Model)이다.

그리고 산곡동은 조선주택영단에서 위탁하여 건설한 단지로 조병창에서 일하는 조선인 노동자를 위한 전통개량한옥 700세대가 만들어졌다.

70년만에 이 두 곳의 주택단지를 방문하여 콘 와지로의 답사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그 변모를 관찰하고 동시에 근대적인 일식주택단지와 전통적인 한국식 주택단지에 대한 변용도 알아보도록한다.

그 차이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주거환경이 가지는 문화적 특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도림정(현, 문래동)주택지는 1937년부터 개시된 경성 영등포 토지구획정리 사업구역에 일부이며 그 대지규모는 약 23,460평이다.

1941년 10월말에 주택건설을 위한 지진제(地鎮祭, 공사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땅의 신을 진정시키는 고사)가 열리고 다음해인 1942년 9월에 준공하였다.

대지형태는 긴 쪽이 약 500m, 짧은 쪽이 약 400m, 높이 약 230m의 사다리꼴로 되어 있다.

평탄한 부지에 격자모양의 도로를 계획하여 21개의 큰 구획을 형성하고 있다.

각 구획의 중심에는 공터가 있어서 작은 공원에 역할을 한다.

주택지구의 도로는 폭 8m, 6m, 3m의 단계적 구성으로 확실한 도로체계를 하고 있다.

주택계획은 사전에 표준규격화된 평면 안에서 단지의 조건에 따라 주택을 선택하여 설계하는 “형태설계”의 수법이 도입되었다.

총 200동 659세대의 주택이 건설되었으며, 표준규격 주택 갑, 을, 병, 정, 무의 대소 5타입의 평면타입으로 구성되어있다.

주택지의 중앙에는 후생시설용의 작은 구획이 이루어졌는데, 이곳에 공동목욕탕, 석탄연탄점, 이발소, 식료잡화점, 생선ㆍ정육ㆍ청과점, 의원이 계획되었다.

또한 동쪽 모퉁이에는 집세 등을 징수하는 관리소가 설치되었다.

 

동림정의 단지는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동경 주변의 와라비 주택단지와 상당히 유사하다.

한일의 두 곳의 단지의 건설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변모를 비교해 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백마정(현, 산곡동) 주택지는 1941년에 조선주택영단에 의해 민간기업의 위탁사업으로서 출발하여 1943년말에 준공되었다.

완성 후에는 조선주택영단이 발주처인 민간기업으로부터 토지, 건물을 일괄로 매매하여 구 인천조병창의 임대주택으로서 관리한다.

이 주택단지의 설계는 주택영단의 젋은 한국인 2명이 하였다.

부평역에서 3km정도 떨어진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어며 넓이는 18,344평에 해당한다.

대지는 남북방향으로 긴 직방형태로 12구획을 분할하여 구성하고 있으며, 구획의 중앙을 지나는 남북도로가 12m, 동서도로가 9m이다.

그 밖에 8m, 6m도로가 배치되어있다.

1개 구획의 크기는 남북 112m, 동서 48m로 넓이는 1,622평이다.

구획 중앙에 위치한 70평정도의 공터에는 쌍둥이 우물을 설치하여 공동광장으로 이용한다.

주거는 넓은 대지에 단독타입으로 48동 704세대를 설계, 건설하였다.

이 단독 타입 주택은 안마당 L형 평면, 목조 평기와 지붕의 전통한옥으로 대지가 13.8평, 주택이 6.25평의 넓이에 해당한다.

또한 철저한 규격양산화를 도모하여 하나의 주택에 사용되는 구조재료를 15종류, 창호류를 6종류, 창호의 장수를 18장으로 한정하고 있다.

주택 외에는 공동목욕탕, 정미소, 학교, 교회, 파출소가 계획되었다.

또한 대지는 인접한 독신자용 합숙소와 일본인 근로자용 사택이 건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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