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_0609_오오특강_봄_박노자

박노자 “서울 속의 이방인”

<매진되었습니다>

강의에 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장소가 협소하여 뒤에 서있을 공간이 없습니다.

별도의 추가예약도 어려우니,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서울은 «단일민족 국가 한국»의 수도지만, 실은 근현대 시기의 서울은 종족적 한국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종족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근거지가 되고 일터가 되었다.

단, «단일민족» 위주의 사관은 오랫동안 그 타자들의 존재를 은폐해온 것이다.

 

KOREAN HISTORY - Honmachi

식민지나 국민국가에서는 주민들의 구성은 늘 권력의 역학관계에 따라 이루어진다.

식민지 시기의 경성에서 권력 피라미드의 맨윗쪽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 «내지인», 즉 일본인이었다.

그들이 경성 인구의 약 27%를 차지하며 주로 오늘날 명동, 충무로 일대에서 살았다.

«혼부라» 즉 혼마치 (오늘날 명동) 구경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등 여러 문학작품에서 언급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반도인»과 «내지인»의 일상은 철저히 분리돼 쉽게 섞여지지 않았다.

100명 안팎의 구미인 (주로 외교관과 선교사 등)도 마찬가지로, 그들만의 세계에서 살았다고 할 만큼 경성의 조선인으로서 접하기 어려운 존재들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일본인이나 구미인의 생활양식은 조선인들에게 «근대»의 본보기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약 200명의 «백계노인» (러시아의 반혁명적 망명자)들은 극소수를 제외해서 대단히 가난해, «근대»라기보다는 «망향의 고통»을 상기시켰다.

 

KOREAN HISTORY - Karibong Chinatown

조선인들과 생활상 가장 가까운 소수자는 늘 중국인이었다.

구한말의 약 1800명의 화교는, 1930년에 이미 67,794명이나 돼 일본인 거주지 바깥의 경성에서는 가장 가시적 타자들이었다.

그러나 일본인 권력자들의 이간책동 등 여러가지 이유로 조선인 노동자나 영세사업자들은 화교들을 경쟁자로 인식하여 이미 20년대에 경멸과 적대시의 대상으로 삼았다.

1931년 화교에 대한 폭동이 일어나고 나서 화교의 수는 격감되기 시작했다.

 

해방 후에 지배종족으로서의 위치를 일본인들이 재(在)서울 미국인들에게 남기고 갔다.

배제 대상으로서의 화교는 일부 남았지만 특히 박정희 시절의 적극적 배제책으로 그 수는 장기감소세에 있어왔다.

그렇게 해서 한때에 종족적 한국인들의 절대 우세로 바뀐 서울의 종족적 구성은, 1990년대 이후로 다시 한번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즉, 동남아와 남아시아, 동구로부터의 새로운 서벌턴들의 유입이 시작된 것이다.

구한말의 중국인·일본인부터 오늘날 중앙아시아인, 동남아시아인, 조선족 등까지, 이 강의는 서울 속의 타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박노자

러시아, 聖페테르부르그 (St.-Petersburg; 당시의 Leningrad) 출생

 

학력

성페테르부르그 국립 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 學.碩士 학위 취득

1996年10月에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 아시아 및 아프리카 학부 博士 학위 취득.

(논문 주제: <5세기말부터 562년까지의 가야의 여러 초기국가의 역사>);

지도 교수: 朴 미하일; 1998년 단행본으로 러시아에서 출판되었음).

 

주요 대중서

<당신들의 대한민국-1> (한겨레 출판부, 2001)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한겨레 출판부, 2002)

<나를 배반한 역사> (인물과 사상사, 2003)

<우리 역사 최전선> (허동현·박노자 공저, 푸른역사, 2003)

<하얀 가면의 제국> (한겨레 출판부, 2003)

<우승열패의 신화> (한겨레출판부, 2005)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인물과 사상사, 2005)

<당신들의 대한민국-2> (한겨레출판부, 2006)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한겨레출판부, 2007)

<박노자의 만감일기> (인물과 사상사, 2008)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 (허동현·박노자 공저, 푸른역사, 2009)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한겨레 출판사, 2009)

<Social Darwinism and Nationalism in Korea: The Beginnings (1880s-1910s)> (Brill, 2010)

 

한국사 교과서

<Istoriya Korei> (<한국 통사>; 러어), 上卷 (1876년까지), Moscow, Muravei Publishers, 2003.

(강만길과 공저) <Istoriya Korei> (<한국 통사>; 러어), 上下卷 (1992년까지), Moscow, Natalis Publishers, 2011.

 

 

2014년 오오특강 봄, “낯선 서울”

서울에 대해서 세 번째 특강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타자(他者)의 시선으로 보는 서울은 어떠한지 알아보려 합니다.

서울은 우리들에게 일상화되어 익숙한 곳이지만 가끔 외국의 도시처럼 생경할 때가 있습니다.

순식간에 해체되고 들어서는 건물들, 영화나 TV 매체 속에 나오는 서울의 모습들은 내가 사는 곳이 맞는지조차 의문스럽습니다.

어떤 곳은 불과 몇 개월 만에 전혀 다른 곳으로 탈바꿈하곤 합니다.

역동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서울의 정체성은 모호합니다.

그런 면에서 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오래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서울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외국인(또는 한국인)들을 모셨습니다.

각자 자기 전문영역에서 한국, 특히 서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일방적인 칭찬도, 일방적인 비판도 아닙니다.

강의는 한국말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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