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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욱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도시뜨내기, 해방촌에서 동네활동을 시작하다.”

해방촌은 오랜 동네가 아닙니다.

꼭 보전해야할 사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사연의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무심히 보면 특별난 것 없는 해방촌,

오히려 세월을 살짝 비켜난 것 같은 80~90년대의 해방촌의 모습 속에

달동네가 아닌 다른 동네의 매력을 만들어 가는 해방촌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봅니다.

 

해방촌에는 끼리끼리 참 잘 모여 삽니다.

북에서 내려온 어른신들, ‘해방성당’ 사람들, 화단 가꾸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모임, 영국인들이 주로 모인다는 펍, 매주 열린다는 포켓볼 리그, 필리핀 사람들이 모인다는 상점, 나이지리안들이 점령한 편의점 앞, 같이 살면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실험한다는 한국의 젊은이들. 이 사이에서 나도 이 동네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마음 맞는 친구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변을 가꾸고, 뭔가 다른 것들을 시도하게 하는 이 에너지가 해방촌을 달리 보이게 만듭니다.

이 마을 사람들, 마을 커뮤니티가 해방촌의 다른 매력의 원천입니다.

 

*** 특강과 답사는 함께 기획되었습니다. 가급적 같이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배영욱

wookybiny@daum.net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도시설계전공 박사과정

동네잡지 《남산골 해방촌》 발행인

국립 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 강사

 

통의도시연구소 오오특강 가을편

2013년 오오특강 가을편 주제는 “꿈꾸는 동네, 변화하는 서울”입니다. 해방촌, 문래동, 서촌에서 동네잡지를 발간하고 있는 발행인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세 곳은 모두 뚜렷한 지역성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양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사동에서 시작된 상업화, 관광화의 물결이 북촌에서 서촌으로 이어지면서 서촌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곳이 됐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해방촌은 새로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곳입니다. 문래동은 철공소와 예술가들이 조화롭게 이웃하여 살고 있지만 계속 개발의 압력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들은 어떤 방향으로든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서울이라는 대도시 속의 동네들은 일단 한번 알려지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정체성을 잃고 휩쓸리기 쉽습니다. 세 곳 모두 주거지라는 점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의 크기가 더 클 것입니다. 어제의 공간이 내일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순간에 그 동네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은 그 동네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고 있는 잡지 발행인일 겁니다. 동네가 안고 있는 ‘장소의 기억’, 그리고 ‘기억의 불확실한 미래’를 목요일의 특강과 토요일의 답사를 통해 알아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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