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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지금 서울의 이야기, 제대로 듣고 있나요”

카뮈의 《페스트》와 정유정 작가의 《28》은 모두 전염병으로 폐쇄되는 도시를 소재로 합니다.

그런데 《페스트》의 무대는 알제리에 실제로 있는 도시 오랑이고, 《28》의 배경은 가상의 수도권 도시 화양시입니다.

한국 소설에는 유난히 가상의 장소나 이니셜로만 표시되는 익명의 공간이 많다고 생각지 않으시나요?

혹시 한국의 이야기꾼들은 한국의 지명을 촌스럽다고 여기는 것 아닐까요?
서울시 공식관광정보사이트 ‘Visit Seoul’은 수십 가지 테마별 추천코스를 소개합니다.

그런데 겨울연가 서울 촬영지 투어코스는 없습니다.

겨울연가 서울 촬영지 투어를 하고 싶다면 민간 여행사를 찾아야 합니다.

한국의 도시 전문가들은 ‘이야기는 역사적이고 자랑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고 오해하는 건 아닐까요?

성수대교 붕괴 지점에 표지석을 세우는 건 어떨까요?

‘유영철은 왜 유영철이 되었나’ 도보답사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의 이야기 전문가들이 도시를 그리는 방식과 한국의 도시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이런저런 딴죽을 걸어보는 자리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장강명

연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11년 간 일했습니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기자 시절에는 서울시를 1년 남짓 담당했습니다.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장편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수림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소설을 쓸 때에는 웬만하면 배경을 구체적인 장소로 정하고, 실제 지명을 활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정회원 특강비용은 1만원입니다.

 

 

2014년 오오특강 가을, “글 속의 서울”

2014년 오오특강 가을 편의 제목은 “글 속의 서울”입니다.

말 그대로 소설과 시 속에 묘사된 서울을 찾아보려 합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익숙한 도시의 모습을 글로 전달하는 것은 분명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장소를 낯설게 볼 수 있는 시선과 이미지를 말로 바꾸어 전달할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시인과 소설가는 서울을 이야기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들입니다.

이번에 특강을 해주실 분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서울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서울의 현재 모습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분도 있고, 유년기의 기억 속에 남은 옛 모습을 이야기해주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서울의 장소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에 다양한 경향과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서울을 이야기하는 뜻 깊은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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